나의 이야기
109번째
김동운
2012. 5. 28. 14:05
웤샾 후유증 인가? 허리에 통증이 있다.
어제 하루도 침대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아직이다.
커피 한 잔을 끓여 분당공원으로 향했다.
석가탄신일이라 근처 절에서 설치한 연등이 요란하다.
아직 오전이었지만 내리쬐는 햇살의 힘이 빳빳하다.
산등성이엔 손가락 끝도 들어갈 공간이 없이 나뭇잎이 빼곡하다.
본인들의 슬픔 앞에서 흐느끼는 사람이 곳곳에 있다.
그에 아랑곳 않고 들꽃이 가득하다.
따가운 햇살은 사람을 더욱 외롭게 한다.
돌아서 오는 길도 언제나 처럼 혼자였다. 회사에 들렸다.
개인적인 일로 준비 할 것이 남았기 때문이다. 책상에 앉아 담배 한대를 피웠다.
혼자는 외롭기도 하지만 자유롭기도 하다.
내게도 날아 볼 수 있는 자유가 있을까?
성가신 세상을 내려다 보고 ,굽어보며 복잡한 그들의 일상에서
벗어 날 자격이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