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19번째

김동운 2012. 8. 27. 17:35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을 뚫고 오느라 힘이 들어서일까

이젠 주위 산등성이 나무도 지친듯이 서있었다.

들판에 핀 들꽃도 지친듯 시들어 있었다. 아침 햇살임에도 따가웠다.

캔커피를 따서 풀 위에 올려 놓았다.

잠깐 주위에 한눈을 파는 동안 커다란 개미 두마리가 바쁘게 캔커피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조금씩 가을이 다가옴을 느꼈다.

세상 모든 것엔 때가 있어 그때가 되면 그때가 되었을 그때만큼 성숙해 있기 마련인가보다.

가을 문턱이라고 하기엔 다소 이른 느낌이지만 그때가 된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