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35번째
김동운
2013. 1. 14. 15:46
지난 토요일 이 주만에 어머니를 뵈었다.
비록 콧줄로 식사를 하시고 계셨지만 식사량이 조금 많아져서일까
상태가 조금 더 호전 되으셨다. 의식은 예전과 다름이 없으셨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다.
어머니를 뵙고 나와서 병원 밖.
꽁꽁 언 남한강을 한참 바라보았다. 꾸르릉꾸르릉하며 언 강이 울고 있었다.
아니 내게 할 말이 있던지 서 있던 내내 소리를 내었다.
돌아서 오는 길에 분당공원을 들렸다.
날이 조금 풀려서인가 주변에 있는 슬픔에 쌓여 있던 눈이 모두 녹아 얼룩무늬를 만들어 놓고 있었다.
마른 걸레로 깨끗이 닦아놓고 넋을 놓고 바라보다 돌아서 왔다.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의 내가 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