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의노트

3일차 - 포토샾 작업용 인물 사진 촬영

김동운 2012. 9. 11. 14:26

2012년09월 11일 맑음.

 

 

- 세번째 학원가던 날. 아차하는 순간 늦잠을 자버렸다. 부리나케 허둥지둥 급하게 채비를 하고 출발. 아픈 무릎때문에 언덕길을 빠르게 내려가는것이 쉽지않았다. 한걸음 내디딜때 마다 통증이 왔다. 찌릿찌릿! 그래도 서둘러 와 다행히도 10분전에 학원에 도착을 했다. 가슴팍으로 땀이 흘러 내렸다. 등판으로도 땀이 근질근질 거리며 흘러내렸다. 아침을 걸러 배속에선 쪼그락 소리가 들렸다. 크게 한숨을 돌리고 자리에 앉았다.

오늘 강의는 무엇일까. 오늘은 수강자를 대상으로 인물사진을 찍고 그 사진 중 한장을 선택해서 앞으로 몇주 동안 포토샾 작업을 한단다. 수강자 각자가 돌아가며 모델이 되었다. 나도 모델이 되었다. 사진기를 든 수강자 한명이 나를 중심으로 빙빙 돌며 사진을 찍어 대었다. 플래쉬가 연신 터졌다.와!뻘쭘해! 난생처음 모델이 되었다. 입가에 웃음을 띠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대략 10여분을 서 있었는데 기절하는 줄 알았다. 직업으로 모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사진 찍는 수강자를 위해 나름 웃어도 주고 포즈도 취하고.... 다음 차례엔 내가 찍사 가 되어 모델 선정 했는데 연세가 조금 드신 분에게 모델 되어 주길 부탁드렸다. 선택 기준은 그랬다. 연세가 조금있어 연륜이 얼굴에 나타나 있을것, 가능한 화장을 옅게 한 분일것, 포토샾 공부를 위해서 얼굴에 잡티가 있을 것, 쬐끔 포샾질을 해도 기분 좋아 할 분일것 왜냐하면 최종 결과물을 그 분께 드려야 하기 때문...

사진을 찍은 후 컴에 로딩하고 찍은 사진을 보았다. 100% 200% 400% 확대를 해 보니 솜털까지 보였다. 나를 찍은 다른 분의 화면을 슬쩍 곁눈질로 보았다. 그 분도 나의 사진을 확대해 놓고 보고 있었는데.. 못 볼것을 본것 같은 그런 기분은 왜 일까. 쪼글쪼글 자글자글 울퉁불퉁 올록볼록 얼룩덜룩...

연세가 지긋한 분들은 다들 한마디씩 한다. ! 늙는구나. 저게 난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모양. 그런데 나도 그랬다 단지 말을 하지 않았을 뿐.

 

- M mode, ISO 200, AWB, Flash on, 1/125, 조리개 8 ~ 16 으로 카메라 설정하여 인물사진 촬영.

- RAW Format으로 저장 된 파일을 포토샾의 Bridge에서 열어 사진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