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차 - 빛과 조명 : 모델 프로필 사진 실습
2013년 2월 7일
- 열 아홉번째 학원 다녀온 날. 오늘은 모델나라에서 섭외한 여성 모델을 대상으로 프로필 사진 촬영 실습을 한단다. 모델이 도착하기 전에 스튜디오 셋팅에 정규반 학생들과 강사분은 분주했다. 바닥과 천장을 연결하는 긴 철파이프를 설치하고 설치된 기둥 파이프에 반사판으로 사용 할 낡은 스티로폴을 설치한 후 조명 장치를 몇개 설치를 했다. 멍뚱하니 서 있기가 미안해서 괜스레 말을 건냈다. '저어! 스티로폴 같은 것은 우리 노땅들도 옮길 수 있으니 같이 하시죠' 돌아온 답은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 거라는 식의 답이었다. 어쨋튼 말 한마디로 천냥빚은 갚은 꼴이라 생각하고 뒷짐지고 스튜디오 한모퉁이를 차지하고 서 있었다. 잠시후 모델이 등장했다. 난생처음보는 모델이었다. 좀 높은 구두를 신기는 하였지만 키가 나보다도 컷다. 내가 172센티미터인걸 감안 해 보면 175센티미터쯤... 정규반 학생들이 정중히 모시고 깍듯이 대접을 했다. 그런 수고로움에 감사할뿐이었다. 오늘 온 모델은 정식 직업으로 모델을 하는 것은 아니고 추후 정식 직업을 갖기 전 본인도 공부를 위해 수고비를 받지않고 모델 역활을 해 주는 사람이었다. 강사분과 학생들은 모델과 많은 대화를 했다.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나 할까. 쭈뻣거리던 모델도 이내 서글서글하니 말을 주고받았다. 시범 차원에서 정규반 학생들이 먼저 촬영을 시작했다. 그리고나서 우리 노땅들이. 강사가 자잘못을 가려 준 다음 다시 한번 더 촬영하는 순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 촬영자는 모델에게 포즈에 대한 여러가지 주문을 하고 그 주문에 맞춰 모델은 열심히 포즈를 취해 주었다. 낯선 경험이었다. 그런데 포즈 주문하는 광경이 사뭇 달랐다.
정규반 학생들 : 웃어주세요. 오른쪽으로.고개를 왼쪽으로 조금 돌려주시고..손을 조금 위로 해 주세요.등등
노땅 중 남자 : 촬영 시작 전 '이거 참 어색하구만'. 정규반 학생들이 촬영하는 것을 보았으니 흉내내기 처럼
포즈 주문을 했다. 그리고는 아! 오십견때문에 촬영이 힘드내요하고는 10컷 정도 촬영을 하고
마감,끝
노땅 중 아주머니 : 주문하는 포즈의 종류가 너무나 달랐다. '자! 저 나이많은 아줌맙니다. 딸이라 생각하고
포즈 주문 할께요' 하더니 '섹시한 포즈' '가장 섹시한 포즈' 그냥 웃어보세요가 아니라
'가장 크게 웃어주세요' '조금 웃어주세요' '고양이 포즈 해 주세요(나중에 보니 소위
뿌잉뿌잉하는 포즈였다)' 그러더니 '울어주세요' '엉엉 울어주세요'(모델이 못한다 했다
그래서 우는 포즈는 하지 않았다) 팔을 요렇게 저렇게 고개를 요렇게 저렇게 돌리고
숙이고등등 좀 남자보다 구체적이고 상세한 주문을 했다.
역시 달라 달라도 너무 달라 남자와 여자 차이. 난 오십견 핑계를 대고 10장 정도 촬영하고 포기했다. 못하겠더라규!
- 프로필 사진 실습
1> 신체의 일부가 잘리지 않도록 촬영한다.
2> 조명 : Broad Light가 되지 않도록 설치 한다. 만일 브로드 라이트로 설치를 하고자 하면 볼에
Shadow가 있도록 하여야 한다.
3> 긴렌즈를 사용한다. 짧은렌즈를 사용하면 광각효과가 생겨 손, 발 또는 얼굴 크기가 실제와 다르게
촬영이 된다.
4> 모델이 잘 표현 되도록 촬영한다.
5> 반사판등을 활용하여 Catch eye가 형성이 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