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94번째

김동운 2012. 2. 6. 17:56

 

소복히 쌓여있는 눈을 툭툭 털어치우고 커피 한 잔을 앞에 놓았다.

지난 주 기일 성묘 왔던 식구의 언니네가 놓고 간

하얀 국화꽃 다발은 언 채로 땅바닥에 쓸어져 있었고...

지난 한 주 차가운 겨울 바람속에서 잘 지내었는지 궁금하다고 물어보니

들려오는 답은 쌓인 눈 위를 스쳐지나 온 바람소리 뿐.

막 돌아서 오는데 영종도 사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혼자 지내고 있는 친구인데 어지간히 따분 했던 모양이었다.

한 동안 보지 못했던 바다를 보면 혹시 흐려진 마음이 정화 될까 해서

친구에게 가 보기로 했다.

햇빛 반짝이는 바다물을 넋을 놓고 바라보고 돌아왔다.

간재미 무침 한 접시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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