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20번째

김동운 2012. 9. 3. 17:39

 

9월 첫 일요일.

이번 달엔 한가위 명절이 있어서인가 주변 슬픔들 모두 벌초를 해 놓았다.

거의 바닥 흙이 드러날 정도로 바싹 풀을 베어 놓아 쓸쓸한 느낌 마저 들었다.

절기로 처서가 지나 벌초를 하면 더 이상 풀이 자라지 않는다는 어르신들 말씀이 생각이 났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벌초를 격하게 한것 같다.

사람들도 북적였다.

계절로 보면 성장은 멈추고 곡식이나 과실은 영글어 갈 때이다.

이제 내실을 기할때가 되었다는 얘기다.

그동안의 억척스런 성장통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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